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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자른다는 것.
우리나라 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은 "뭐 머리를 잘러? 아 잔인해!!" 라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늘 자주 쓰게 된다.
아무래도 "나 머리카락을 자르러 갈래" 라는 말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이 말은 마치 "나 보드타러 갈래"를 "나 스노우 보드 타러 갈래" 의 어색함과 같다.
어쨋든, 어느순간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곧 해야 속이 후련하다.
이 때가 되면 머리가 무지 지저분하며, 더벅더벅 스럽다.(사실 한달전부터 그러기 시작한걸 몰랐던 것뿐이다)
예전에 잘가던 미용실에 미용사가 3번인가 4번 바뀐 후 안가게 되면서 부터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여기저기 나에게 맞는 미용실이 없나 찾아다니게 된다는 사실.
오늘은, 미용실이 밀집되어 있는 거리를 지나 골목으로 들어와 약간 한적한 듯한 곳의 미용실이다. 늘 미용실에 들어가기 전에 인생의 비장한 마음이 새겨지는데, 이는 마치 치과를 들어가기 전과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사람을 긴장시키는 곳은 늘 존재한다.
어쨋든 그렇게 올라간 미용실은, 이름은 마음에 안들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밝은 조명 덕분에 산뜻해 보인다.
저번에 잘랐던, 약간 얼굴 큰 통통한 언니를 지나쳐, 슈퍼하드매트타입의 왁스를 발라 이리저리 부드럽게 세운 스타일의 남자 미용사에게 맡겨졌다.
자, 나는 어떻게 설명할까.
"저기 옆머리는 짧게 자르지 마시고요. 앞머리하고 뒷머리는 짧게 잘라주세요."
나의 간단한 주문이다. 물론 표정은 약간 당황한 듯하다.
사실 이런 거추장스러운 질문보다,
"요즘 유행하는 Short layerd 스타일로 해주세요" 라든지
"정오승 스타일로 잘라주세요"라고 하겠지만, 이러면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어디가나, 늘 조신한 모습이 좋은 것.
어쨋건, 옆머리를 바싹치는(특히 바리깡!!으로) 헤어스턀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컷이 좋다.
결국, 나의 컴플레인은 옆머리 뿐인 것이다.
이걸 아는 미용사가 필요한 것이다. 예전의 단골 미용사들은 늘 그랬다.
내가 앉으면, 알아서 다 잘라주는...
아니면 이런건 어떨까.
"손님 그것보다는 요즘 유행하는 Image short vintage style로 잘라보시는 건 어때요? 쉽게 말하면 태극기 영화의 장동건 스타일이죠~호호호"
먼저 선제안에 들어가는 건 고객을 Hold emotional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닐까.
이래저래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동안 머리카락은 잘려나가고 있었고,
여자보다 조심스러운 손놀림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다 자른 후 늘 그렇듯, 샴푸용 의자에 누워 샴푸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누워있는게 편해지기 까지 많은 시간이 오래걸렸다.난 늘 목에 늘 이상하게 힘이 들어간다.
특히 내 목쪽에 샴푸를 하려고 내 머리를 손으로 들면 무거울까바 내가 목에 힘을 주게 되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 "손님 목에 힘 빼세요~"
안다. 장사 하루이틀 하냐. 근데 이상하다. 힘이 안빠진다.
'혹시 힘 뺏다가 머리가 너무 무거워 놀라면 어쩌지?'
라는 자아의 공황을 주저하는 것인가.
어찌되었건,긴 여행은 끝이났고 그 미용사에게도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남성 평균 이발기간이 20일이라고 들었는데, 나는 평균치에 크게 벗어나니 이발하는 건, 나에게 늘 큰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늘 이벤트는 즐겁고 신선했으면 하는 희망이다.
다음번에도 그 남자 미용사가 있길 희망하며..
우리나라 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은 "뭐 머리를 잘러? 아 잔인해!!" 라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늘 자주 쓰게 된다.
아무래도 "나 머리카락을 자르러 갈래" 라는 말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이 말은 마치 "나 보드타러 갈래"를 "나 스노우 보드 타러 갈래" 의 어색함과 같다.
어쨋든, 어느순간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곧 해야 속이 후련하다.
이 때가 되면 머리가 무지 지저분하며, 더벅더벅 스럽다.(사실 한달전부터 그러기 시작한걸 몰랐던 것뿐이다)
예전에 잘가던 미용실에 미용사가 3번인가 4번 바뀐 후 안가게 되면서 부터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여기저기 나에게 맞는 미용실이 없나 찾아다니게 된다는 사실.
오늘은, 미용실이 밀집되어 있는 거리를 지나 골목으로 들어와 약간 한적한 듯한 곳의 미용실이다. 늘 미용실에 들어가기 전에 인생의 비장한 마음이 새겨지는데, 이는 마치 치과를 들어가기 전과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사람을 긴장시키는 곳은 늘 존재한다.
어쨋든 그렇게 올라간 미용실은, 이름은 마음에 안들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밝은 조명 덕분에 산뜻해 보인다.
저번에 잘랐던, 약간 얼굴 큰 통통한 언니를 지나쳐, 슈퍼하드매트타입의 왁스를 발라 이리저리 부드럽게 세운 스타일의 남자 미용사에게 맡겨졌다.
자, 나는 어떻게 설명할까.
"저기 옆머리는 짧게 자르지 마시고요. 앞머리하고 뒷머리는 짧게 잘라주세요."
나의 간단한 주문이다. 물론 표정은 약간 당황한 듯하다.
사실 이런 거추장스러운 질문보다,
"요즘 유행하는 Short layerd 스타일로 해주세요" 라든지
"정오승 스타일로 잘라주세요"라고 하겠지만, 이러면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어디가나, 늘 조신한 모습이 좋은 것.
어쨋건, 옆머리를 바싹치는(특히 바리깡!!으로) 헤어스턀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컷이 좋다.
결국, 나의 컴플레인은 옆머리 뿐인 것이다.
이걸 아는 미용사가 필요한 것이다. 예전의 단골 미용사들은 늘 그랬다.
내가 앉으면, 알아서 다 잘라주는...
아니면 이런건 어떨까.
"손님 그것보다는 요즘 유행하는 Image short vintage style로 잘라보시는 건 어때요? 쉽게 말하면 태극기 영화의 장동건 스타일이죠~호호호"
먼저 선제안에 들어가는 건 고객을 Hold emotional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닐까.
이래저래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동안 머리카락은 잘려나가고 있었고,
여자보다 조심스러운 손놀림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다 자른 후 늘 그렇듯, 샴푸용 의자에 누워 샴푸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누워있는게 편해지기 까지 많은 시간이 오래걸렸다.난 늘 목에 늘 이상하게 힘이 들어간다.
특히 내 목쪽에 샴푸를 하려고 내 머리를 손으로 들면 무거울까바 내가 목에 힘을 주게 되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 "손님 목에 힘 빼세요~"
안다. 장사 하루이틀 하냐. 근데 이상하다. 힘이 안빠진다.
'혹시 힘 뺏다가 머리가 너무 무거워 놀라면 어쩌지?'
라는 자아의 공황을 주저하는 것인가.
어찌되었건,긴 여행은 끝이났고 그 미용사에게도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남성 평균 이발기간이 20일이라고 들었는데, 나는 평균치에 크게 벗어나니 이발하는 건, 나에게 늘 큰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늘 이벤트는 즐겁고 신선했으면 하는 희망이다.
다음번에도 그 남자 미용사가 있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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