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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사진작가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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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톱스타들을 말 한마디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여자가 있다. 그녀가 웃으라면 웃고, 울라고 하면 운다. 심지어 어떤 연예인은 그녀의 말에 옷을 벗기도 한다는데, 과연 누굴까?


대한민국 대중 사진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여인, 바로 조선희다. 20일 밤에 방영된 MBC ‘사과나무’가 그녀를 찾아갔다.


촬영이 한창인 스튜디오. 나무젓가락으로 대충 올린 머리에, 테잎으로 붙인 안경을 쓰고 특유의 목소리로 ‘더더 더’를 외치는 조 작가를 카메라가 따라 잡았다.


 

“표정 다시, 표정 너무 싸가지 없어, 예쁘지만 자신만만하게”


카메라 앞에 선 모델들에게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기분이 나빠질 법도한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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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 분위기는 오히려 화기애애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관심 대상은 촬영장의 주인공이 된 `그녀의 모델` 이야기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시가를 문 남자로 변신했던 송혜교는 자신의 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자니까, 예쁘게 나왔으면 하는데, 선희 언니와 작업하면 전혀 다른 내가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어요”


조선희와 함께 작업하면 즐겁다는 게 그녀와 함께 일해 본 모델들의 공통된 의견. 방송에 따르면 그녀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 같았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작가 반열에 이르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먼저 그녀는 한 번도 사진을 제대로 배워보지 않았고, 그것은 내내 족쇄가 되었다. 대학 사진 동아리에서 살다시피 하며 사진을 찍었고, 할 수 있는 일이 사진 밖에 없어 이 길을 선택했지만, 비주류로 작가가 된다는 것은 온갖 설움을 이겨내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시쳇말로 왕따였다. 같은 사진작가들의 모임에서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다가 계약이 이뤄지면 함께 하기로 한 주류 작가들이 못하겠다고 해, 계약이 깨지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유명 모델을 만났다. 배우 이정재였다. 그녀는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사진을 찍었고, 지금도 그 당시 ‘이정재와 빛, 그리고 셔터 소리만 느껴졌다’고 말한다. 반응이 왔다. 이정재는 앞으로 사진은 그녀와 찍겠다고 했다.


그렇게 설움 속에서 사진을 찍던 26살의 비주류 작가가 지금은 연예인들이 가장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진작가로 우뚝 섰다.


그녀는 말한다. 진심으로 카메라의셔터를 한 번 누르는 데는 400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을 때마다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조선희의 성공비결은 아니었을까.

이날 방송에서는 조 작가의 사진 노하우가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첫 번째는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설 것`. 원래 찍고자 했던 곳에서 한 발짝 더 내딛을 것을 충고한다. 두 번째는`아끼지 마라`는 것이다. 사진 찍는 것을 아끼면 안 된다. 많이 찍으면 그 중에 좋은 작품을 건질 수 있다는 것. 마지막은 `공격적인 자세로 사진을 찍으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진사의 작업은 `훔치는 작업`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조선희의 사과나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토요일 밤 9시 45분, 조선희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녀의 솔직담백함과 그 뜨거운 열정에 뭔가를 느껴보고 싶다면 절대 놓치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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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생각이, 그녀의 마인드가, 그녀의 움직임이

나에게는 뜨거운 자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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