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도 많던 wii가 국내 정식발매되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나온다 했으니, 반 년넘게 기달려온 셈(실은 결혼 혼수로 할려 했으니 1년 기다렸지).
발표회 때 닌텐도 사장도 발매 늦어 미안하다고 머리숙여 인사했으니 용서할만 하다.
국내에는 세계 최저가로 발매되었으나, 국내 정식제품만 돌아가는 프로텍션을 걸어 국외 게임이나 이전 게임기와 호환이 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비판이지만, 판매량에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NDSL의 무한서비스의 고마움으로 wii는 정품을 애용할 생각을 했으니 호환성에 대한 큰 불만은 없다.
이미 NDSL을 통해 게임의 기본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닌텐도의 천재성이 wii에도 이어질까 궁금했다. wii를 하면서 느낌은 NDSL의 모티브의 느낌을 종종 느낄 수 있었는데, 기본적인 설계의 선은 동일하기 때문일 듯.
그럼 과연 wii가 멀까?
wii는 쉽게 말해 조이패드나 키보드의 INPUT 또는 PUSH방식의 단면적 인터페이스가 아닌 실제 행동과 움직임, 속도를 읽어 실감나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기.
그럼 동작인식의 원리는?
사실, 크게 대단한 건 아니다. 이미 플레이스테이션2에서도 도입한 방식으로 TV앞에 설치한 센서로 동작을 인식하는 원리.
그럼 과연 TV의 원빈처럼 될까?
그렇다. 원빈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휘둘르며 게임이 가능하다. 물론 테크니션류가 아니기 때문에 재미없게 하면 한 없이 재미없게. 몰입해서 하면 진짜 스포츠를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니 평은 천차만별로 나뉠 수가 있겠다.
쉬운 리듬의 유행가가 처음에 듣기 좋다가도 금방 질리는 것처럼, 대중을 wii로 끌어드리는 것은 성공했으나 게임 특성상 오래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가족' 등의 패밀리 그룹 등과 함께 즐기는 것이 포인트.
그럼 동작 인식은 어느정도일까?
내 동작 하나하나를 읽어 게임안에 내가 들어가 혼연일체가 되는 정도로 완벽한 인식일 거라는 생각은 무리.
TV위에 설치하는 센서와 위 리모콘이라는 독특한 패드의 무선통신으로 동작이 인식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움직임에 대한 인식, 특히 리모콘자체의 상하좌우 인식이 되는 점(리모콘을 비트는 등의 행위)과, 거리인식, 특히 속도를 인지하는 기능은 아주 훌륭하다. 덕분에 힘을 써야하는 부분의 몰입을 강하게 전이시킨다.
그리고 눈차크라는 독특한 패드를 리모콘에 부착할 수가 있어, 양손에 쥐고 다양한 인터랙티브가 가능하다.
그래서 위 스포츠라는 게임은 wii의 특징을 잘살린 복합체로 볼 수 있는데, 각각의 실제 게임을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부분 심어놓았다.
-테니스는 공을 던지며 스매싱하는 느낌
-야구는 배트로 스윙하는 느낌
-볼링은 스핀을 먹이는 느낌
-골프는 묘한 퍼팅 느낌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런 느낌은 완벽한 동작을 통해 표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몰입을 통해 게임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자극해준다(어제 두시간 했는데 땀이 범벅). NDSL의 '젤다의 전설'에서도 느꼈 듯, wi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닌텐도 사장이 와서 정발 약속한 wii fit을 기대해 보며, 실제 체중조절을 하며 게임할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