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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귀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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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노망들었어?"
"난 남자 귀 뚫는게 제일 재수 없더라"
"귀는 얼굴 햐얗고 미소년 같은 스타일 애들이 뚫는거야.."
"회사 그만두더니 완전히..쯧쯧!"
"왜 귀를 뚫라고 해여?"
"하고 싶은건 하고 살아야 하지만 그냥 안 했으면 좋겠는데.."
"하면 앞으로 볼 생각하지마라.."

많은 협박과 회유 속에 어제 귀를 뚫었다.
귀걸이를 못견디게 하고 싶거나 더 이뻐지려고(?) 한 짓은 아니다.

나에게는 변화가 필요했다.
그게 머리였든 귀였든  배꼽이는 아님 나의 좌측 시상하부 였든 간에 무언가의 변화가 필요했다.
그 중에 가장 쉽고 심플하고 깔끔한 귀걸이를 하겠다고 판단한 것.

어쨋든 난 변화가 필요했고 그것을 위한 것 뿐이다.
아. 나는 왜이렇게 변화를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일까.

어쩌면 어떤 두려움 속에 허우적거리지 않기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몸부림 치면 칠수록 더 깊이 빠지는 곳도 있는데..

어쨋든 거울을 보며 왠지 어색한 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롭다.
어울리냐고?
후훗.
물론 반응은 안 좋다. 하지만 난 꿋꿋하다.
그렇다. 그게 나이 많은 아저씨들의 특징이다.
후훗.

자.. 이젠..다음엔 뭘해볼까?
(이글을 본사람들의 우려의 눈빛이 눈에 선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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