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자전거

훗..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아직 자전거를 탄다.

그리고 나는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자전거를 타는 도중 양팔을 벌리곤 한다.
왠 영화 찍냐고?

비트의 정우성을 상상할지 모르나
그것은 무수한 바이크 매니아들의 항의에 증명되었듯이 그것은 거짓말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전거는 가능하다.

일정한 속도로 유지만 해준다면 핸들은 꺾이지 않는다.
마치 아주 짧은 삶과 같아 너무 빨리 가도, 너무 천천히 가도 안 된다.

그렇게 한참 달리다 보면 온통 그 곳에 신경이 쓰여 복잡한 생각들을 잊는다.
거기에 시원한 바람과 멋진 음악이 함께라면... ?

마음이 가벼워지고 상쾌해진다.


그렇다.
나에겐 자전거는 자전거 그 이상의 존재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들 수록 그 의미가 줄어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