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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PENTAX K10D (발매 2년만에 구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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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0D를 처분한 이 후 K10D를 구입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오랜만에 장터매복이 쉽지 않을 뿐더러, 중고가의 높은 가격으로 고민과 고민 속의 겨우 구입.

 

중간에 니콘 D40, D80, 캐논 30D, 400D, 올림푸스의 E-510,410 시그마 SD10 까지 다양한 기종을 검토.

 

렌즈제한이 있는 D40은 아빠번들 세트로 만족하려 했으나 그 보급기로 치부해버린 귀찮은 인터페이스와 측거점 3개로 탈락

국민 중급기 캐논 30D로 갈까 했지만, 아직은 부담되는 가격이라 포기(어째 캐논은 한번도 못써보는군)

올림푸스는 모든게 흥미롭고 만족스러웠으나 측거점 3개라 좌절(얘네들도 E시리즈 아니면 영 제품군 개념이 모호)

SD10도 구입이 코앞이었으나 저장방식의 불편함으로 포기(그냥 소장용이 적절해보임)

 

D80과 최종 고민 끝에 K10D 낙점.

K20D가 괜찮은 스펙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가격대가 높을 것으로 보이고, 현재 K10D 바디성능으로도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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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K10D 바디]

 

개인적으로 싫어했던 세로그립이었지만, 캐논의 전설의 10D와 맞장 뜰만한 싱크로율을 보이기 때문에 과감히 결정

(K10D유저들은 보통 앙꼬와 찐빵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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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D 세로그립과 싱크된 바디 모습]

 

하지만 방진방습을 이어받은 녀석이라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사실 펜탁스의 바디제작기술은 예전부터 높은 인정을 받고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디로 불리는펜탁스 MZ-S로 예를 들 수 있다. 디자인 만으로 소유하고 싶을 욕심이 생기는 모델로 개인적으로 이 모델을 베이스로 한 것이 펜탁스 마지막 디지털 라인 K1D 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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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디로 불리는 MZ-S]

 

 

K100D를 1년반 가량 쓰고 '중급기'라는 기종을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보급기' '중급기'로 명명하는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보급과 중급기의 차이는 화질, 다이나믹레인지, 계조 등의 차이보다는 Utility적인 요소, 즉 인터페이스의 불편함, 바디재질, 연사 등으로 구분짓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니콘 D100이라는 기종으로 DSLR에 입문했다.

그 때 당시 청량리역 카페에서 현금 16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중고로 산 나는 너무 기쁜 마음에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D100은 쓰기 쉬운 기종은 아니였는데 화이트밸런스도 취약했고 RAW저장속도는 너무 느렸다. DSLR의 환상에서 좌절했던 나는 얼마 뒤에 니콘에서 D70이라는 디지털카메라의 획을 글 만한 기종의 발매소식을 듣게되었다.

 

요약하자면, D100보다 모든 기능이 뛰어났고 가격은 쌌다. 이것 때문에 D70의 수요자와 기존 D100사용자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되었는데 거금을 들여 D100에 입문한 사용자들은 뒤집어질 노릇이었다. 결국 니콘 관계자도 나와 D70과 D100의 포지션을 구분짓는 상황을 설명했으나, 어찌되었건 대세는 D70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급기' '보급기'라는 명확한 개념이 없었고, D70은 디지털의 발전에 따른 대세 정도로 인식했다.

그러던 중 전체적인 바디가격의 하락으로 DSLR의 접근 가능한 타겟군이 일반 사용자로 확산될 쯤 저가형 DSLR이 등장하게 되는데 캐논은 300D라는 기존의 10D와 차별화를 둔 '보급기'라는 개념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가격은 1/2로 줄이고 바디는 딱봐도 싸보이는 플라스틱 느낌과 쓸데없이 스팟측광의 제한 정도로 발매되었고, 10D와 화질차이는 크게 나진 않는 것으로 밝혀져 D70과 경쟁우위로 높은 점유를 했다.

 

그 뒤로 등장한 보급기 들은 중급기와 동일한 CCD를 사용해 결과물은 같지만 조금씩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가격을 정하려 한 것이다.

다이얼을 1개로 줄인다던지, 단축키를 없애 모두 메뉴에 들어가 세부조정을 시킨다던지 등의 것이다.

 

개인적으로 D70을 사용하다 K100D를 쓸때의 느낀 불편한 점은 화질보다 인터페이스 뿐이었다.

이런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는 K10D에 대해 기대가 컸다.

 

이 쯤에서 기존 K100D와 다른 점을 한번 살펴보자.

 

1. 상단액정에 불이 들어온다. (새 보급기란 기종들은 거의 안들어오지 아마)

2. 세로그립이 장착가능하다.

3. 측광다이얼이 포함되어있다 (메뉴에 안들어가도 된다)

4. ISO를 다이얼로 돌려 선택이 가능하다(눈물나게 필요한 기능이었다)

5. RAW버튼이 있어 한번에 선택 가능하다

6. 다이얼이 2개다!(이게 있다 없으면 얼마나 불편한지 아는가)

7. 연사가 개선되었다.

8. 먼지떨이 기능 내장(먼지가 들어갈대도 없는데 K100D는 왜그리 자주 들러붙던지)

9. 방진방습(쓸일이 있을까)

10. EXIF정보에 세로촬영정보가 저장된다(이미 다른기종은 한참전에 도입했으니)

11. ISO100부터 지원(광량 풍부한 날은 정말 아쉬울 때가 있음)

 

특히 4, 6, 8번은 감동의 물결로 업그레이드 이유가 충분하고도 남게 된 것.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1. 왜 화이트밸런스는 다이얼로 조정이 안되는가

2. 셔터음은 왜 K100D와 유사한가(니콘과 캐논처럼 조금 더 날렵하고 조용하고 부드럽게 날 순 없는가)

3. 그린버튼이란 쓸데없는 기능은 왜 넣었는지

4. 다이얼 돌리는 감이 딱딱하여 불편함

 

많은 사람들이 인터페이스를 최고로 치지만, 개인적으로 인터페이스의 정점은 니콘바디라는 생각.

개인적으로 D80의 미련도 있지만, 왠지 K10D는 K100D보다 더 오래 소장할 것 같은 예감.

 

 

잘해보자 캔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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