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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나의 디지털 카메라 이야기(* 10여년 간의 21개의 디카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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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사진의 시작은 대학시절 교양수업으로 들었던 '사진연구'수업에서 FM2와 50미리 1.8 수동렌즈로  A+을 받으면서 사진에 재능이 있다는
착각에 빠지면서였다. ㅡ_ㅡ;

그 뒤로 FM2으로 사진을 배웠고, 늘 인화의 설레임을 느꼈다. 그러다가 디지털카메라라는 것을 선물로 받게되어 남들보다 빠르게 디지털 카메라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때가 2001년도였으니까, 그 이후로 사진이라는 것을 어디서나 '취미'란에 적게 되었고 나의 기기적인 관심으로 수많은 카메라를 거치고 경험하게 된다. 지금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뜨겁고 더 열정적이었으며, 지금보다 더욱 재밌는 카메라들이 많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욱 많은 카메라들로 업데이트 되겠지만, 지나간 기종 들을 추억하고자 이 포스팅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종이 많고 일일이 다시 찾아가며 정리하려니 시간이 너무 걸리는 개인적으로는 대형 프로젝트. @,@

Compact Digital Camera

1. Samsung SDC-80, 2001

필카로만 찍다가 생일 때 선물로 받은 85만화소의 삼성 SDC-80. 그때 당시 저렴한 가격(40만원대)로 베스트셀러였음. 지금봐도 귀여운 내장 돌출형 디자인. 지금은 폰카보다 안나오는 극악의 화질이지만, 그때 당시 찍은 화면을 PC로 저장된다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던 때.  기억나는건 배터리 스태미너였다. 플래시로 3번만 터트리면 배터리다 방전될 정도였으니. 그래도 이 녀석 덕분에 디지털카메라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 2001년도 당시 올렸던 포스팅: http://redpill.tistory.com/922
- SDC-80으로 촬영된 사진: http://redpill.tistory.com/923

2. Canon IXUS V, 2001
Dcinside라는 곳을 알게되면서 카메라 정보 관련정보를 알게 되고, 그렇게 알게된 IXUS V.
2배줌, 2백만화소, 지금 생각하면 부족한 스펙이나 그 때 당시에 컴팩트형으로 매우 작은 편.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화사하고 쨍한 화질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기종. 지금 다시봐도 빠지지 않는 디자인과 포스. 캐논은 현재 DSLR에 대명사지만 이 때는 컴팩트 카메라로 명성을 날렸다. 캐논 역사상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컴팩트 카메라였을 것이다. 이후에 수많은 IXUS 시리즈가 발매되었다. 이녀석을 한 1년가까이 쓴 것 같고, 이후에는 왠지 IXUS 시리즈가 손이가지 않아 구입해본 적은 없다. 

사설을 하자면 이때 당시만해도 컴팩트 분야의 강자는 캐논이었지만, 이후에 많은 경쟁사에게 시장점유를 빼앗기고 만다. 캐논은 컴팩트 카메라 시장 부분을 소니 그뒤에 후지필름, 파나소닉에게 내주게 되지만 DSLR부분에(고수익 사업군) 집중하여 지금의 강력한 캐논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때 디씨인사이드에서 캐논갤러리에 사진을 올리며,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었다. 그때만해도 디시인사이드는 꽤나 정이 넘치는 공간이였다. 그때 당시에도 캐논갤러리에서 인기있었던 분들도 기억이 나는데 지금도 사진을 즐기는지 궁금하다.

- IXUS V관련 포스팅: http://redpill.tistory.com/920
- IXUS V 사진: http://redpill.tistory.com/919

3. Canon PowerShot G1, 2001

캐논 디지털 카메라 군의 명기라 불리는 G1, 캐논은 익서스 시리즈에 이어 캐논 G시리즈로 잭팟을 또한번 터트린다. 그때 당시 디시인사이드 캐논갤러리에 활동했던 나는 IXUS로 올린 사진과 G1으로 올린 사진의 차이를 느끼며 늘 동경해왔다.
그 때 당시의 G1은 많은 사람의 로망이요. 사진 좀 찍는다면 가져야할 최고의 디카였다.(물론 조금 뒤에 D30이라는 기종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때 디시인사이드 캐논갤러리엔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를 배출한 기종이다. 그때 당시 엄청난 선예도와 샤프니스함이 장점. 한 중고로 75만원 정도 부산에서 택배를 받았다. (이 고가의 기종을 신문지 속에 싸서 보내서 경악을 한 기억)

그리고 지금은 대부분 렌즈가 어두워졌지만 2.0부터(2009년도에 파나소닉 LX3가 오랜만에 2.0 렌즈를 내놨지만) 시작하는 밝은 렌즈는 G시리즈의 엄청난 매력이었다. 지금은 고 ISO 지원이 되면서 렌즈 밝기가 큰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그 때는 렌즈의 밝기가 카메라 구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 때만해도 ISO를 높여서 사진 찍는건 불가능할 정도였으니. 그 밖에 회전액정이라는 혁명적인 인터페이스와 예쁜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하지만, 보색계열이 나타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했고(지금 정도라면 팔리지도 않을 정도), 색수차가 최고였으나 화질로 많은 것을 커버할 수 있었던 명기.
이 G1의 쨍한 화질을 보면 아직도 설렌다. 이는 이후에 캐논 하이엔드 G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기종이 된다.

- G1 관련 사진: http://redpill.tistory.com/807

4. Nikon Coolpix 5000, 2002
당시 니콘은 뒤에 나오겠지만 쿨픽스라는 시리즈를 탄생시키면서 괭장히 실험적인 디자인의 카메라를 내 놓는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디자인이지만, 카메라와 경통이 축을 이루면서 회전하는 매우 특이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니콘 쿨픽스5000은 그나마 카메라답게 생긴 녀석에 다가 매우 컴팩트하고 귀여웠다. 이 녀석의 최대 강점은 28미리 광각을 지원하는 모델이었는데 그때 당시의 광각을 지원하는 모델이 흔하지가 않아 인기가 높았다. 단 높은 가격이 단점이었고, 그때 당시의 니콘의 기기적 성능은 매우 떨어졌다. 

주밍의 속도는 경악스러울정도로 느렸고 화이트밸런스는 정말 최악의 수준이었다. 캐논, 올림푸스, 소니가 밝은 렌즈의 열을 올릴 때 니콘은 2.8 이하의 렌즈를 내놓은 적이 없었다. 저장속도도 느렸고, 오류도 잦았다. 하지만 남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기능들을 구현(1cm초접사, 광각 등)하면서 매니아들을 형성시켰고, 극악의 평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인기를 롱런하던 녀석.

- 쿨픽스5000 사진: http://redpill.tistory.com/371

5. Sony CyberShot F-707, 2002

당시 소니는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서 가장 최고라고 말할정도로 진보적이었다.
505v라는 베스트 모델에서 니콘과 같이 경통 자체가 회전하는 재미있는 형태의 모델을 발매하고 그뒤 707이라는 소니 역사상 최고의 히트작이 탄생한다. (예전 카메라 히스토리만 보더라도, 기존의 카메라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시도에 열을 올렸다. 그해 반해 요즘은 카메라 디자인 드은 매우 재미가 없어졌다.)
그때 당시 500만이라는 놀라운 화소는 뒤로 하더라도, 2/3인치의 큰 CCD, 거기에 35미리로 시작하는 5배줌에 2.0-2.4까지 떨어지는 매우 밝은 렌즈(요즘에 이런 스펙의 카메라를 본적이 있는가)에 빠른 줌, 야간에 레이저 포인터 AF(이 기능도 디카에서 거의 없어진 기능), 거기에 나이트 프레이밍이라는 적외선 촬영 기능(이 기능도 디카쪽에선 다 사라진 기술)까지 포함된 지금 나와도 놀라울만한 기능들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타 기종이 따라오질 못할 정도의 막강한 기능으로 수많은 디카 유저들을 사로잡았고, 드디어 제대로 아웃포커싱이 되는 기종이었기 때문에 인물사진에 최적이라고 평가 받았다. 나 역시 707을 고가의 금액으로 영입하면서 소빠(소니 매니아)가 되기 시작했다(용산에서 현금 100만원 넘게주고 중고거래를 한 기억).
단, 이 기종의 단점은 색감의 과장되었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이었고 그 뒤 색감을 보정한 717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최고의 카메라였다. 개인적으로 소니 707-828-R1으로 이어지는 F시리즈에 애정이 많다. 이 카메라를 보면 소니의 열정이 느껴지고, 타사에서 범접하지 못할정도의 과감한 기능들의 연속이었다. 나중에 한개는 다시 소장할 계획에 있다.
이 707 이후로 이 계보를 이어가는 시리즈가 717-828-R1로 이어졌으며, 이후 828은 한 디시유저의 보라돌이(보색 색수차가 치명적이라는) 색감 파동으로 일대 난리가 났고, 초유에 반품사태까지 이르게 된다(전세계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디시인사이드를 주축으로 한, 이러한 사건들은 소니 F시리즈가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었는지 반증해주는 증거였다. 그 뒤로 출시된 R1은 DSLR급 CCD와 24미리 칼자이즈 T* 렌즈로 무장하고 나왔지만, DSLR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빛을 못보고 단종되고 소니는 R1 후속은 없으며 DSLR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뒤 엄청난 과대광고와 함께 a100이 탄생했지만, 시장반응은 냉소적이었지)

개인적으로 이후 컴팩트 분야에서 강자로 두각되었던 소니는 컴팩트 시장에 집중을 하지 않고 DSLR로 집중하면서 컴팩트 시장은 후지나 파나소닉에게 잠식 당하고, DSLR은 소니, 니콘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애매한 포지션에 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R1 후속의 지속적인 개발이 있었으면 좋은 성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707 사진들: http://redpill.tistory.com/search/707?page=2
-디씨인사이드 707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3302

6. Olympus 5050, 2002

올림푸는 사실 그 때 크게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다. 그 때 포지션이라는 건 인물사진에 최고라는 정평과 렌즈밝기를 1.8까지 떨어지는 그때 당시 최고로 밝은 렌즈 정도. 그 때 디시인사이드 올림동에는 따뜻한 발색의 애기사진들이 많이 올라오며 인물색의 쵝오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림푸스는 4040-5050-7070 식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만들어 갔다. 뒤에도 사례가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 광학기술이 좋은 회사들이 하드웨어적인 성능이 떨어졌다. 반대로 전자기기 브랜드에서 나온 카메라들은 기기적 성능은 뛰어났으나 화질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의 연속 이었다. 
올림푸스 역시 캐논 G1에서 쓰이는 회전액정 등이 사용되었지만, 기기적 성능은 타사 대비해서는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줌이 느렸고, WB도 그저그런 수준. 한 반년정도 사용하고 처분한 기억.


7. Canon PowerShot G3
캐논이 G1에 이어 G2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인기기종으로 자리잡으며 캐논의 G시리즈는 머랄까, 이 컴팩트 시장의 DSLR 시장이 활성화기 전에 소니707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이 할 유일한 기종이었다. 이 것이 현재 캐논을 G10까지 만들어낸 힘이 아닐까 한다.

지금은 사람들이 캐논이 G10이 어떤 기종인지도 잘 모를 정도로 익숙해졌지만, 그 때의 인기는 정말 높았다. 그런데 캐논 G3부터 시장에서 하락세로 기울기 시작. 
우선 가장 강점이었던 렌즈밝기를 포기하면서(2.0 ~ 3.0, 기존은 2.0 ~  2.4였음) 많은 사람들에 원성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색감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고, 캐논은 이후 스냅 디지털 카메라(똑딱이) 시장보다 DLSR 시장에 관심을 쏟게 된다. 그 뒤로 G5는 한 참 뒤에 발매가 된다.
나 역시 G3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처분.

8. Nikon Coolpix 950

쿨픽스950 은 당시에도 구하기가 귀할 정도로 단종이 되 버린 녀석이었음. 이미 쿨픽스 9XX 시리즈가 시들해질 정도에 영입에 관심을 가졌으니까.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미 이때 당시 니콘은 화질에 대한 부분은 정점에 달한 것 같다. 쿨픽스를 쓰는 사람들은 타 기종에서 나오지 못하는 감성과 품질의 사진들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풍경사진 들의 작품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물사진은 찍기가 좀 힘들었다)
니콘에서도 995 모델까지 후속을 내놓았고, 타사들도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던 때였음. 950 녀석은 사실 쿨픽스 시리즈를 995까지 출시하게 된 힘을 만들어낸 녀석이었음. 지금은 이 쿨픽스 디자인을 흉내낸 여러가지 디지털카메라가 나왔지만 그 때 당시에는 카메라라는 정형적인 디자인을 파괴한 꽤나 신선한 모델이었음.
캐논 G시리즈와 같이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는 획기적인 모델이었음. 그러나 그때 당시만 해도 니콘의 프로세싱 능력이나 제반기술이 많이 부족했다고 보여짐. 사람들이 니콘 쿨픽스 시리즈를 선택한 이유는 단 두가지였음. 1cm 초접사 기능과 좋은 화질.

그외에는 절망적인 어두운 렌즈, AF속도, 조루 배터리, 줌인-아웃 속도도 최악이었고, 거기에 화이트밸런스는 경악스러울 정도, 거기에 저장속도까지 느려서 사진을 한번찍고 꽤나 오래기다려야 했다. 이러한 부족한 기능에도 꽤 많은 매니아를 확보했고, 니콘은 잡지 광고에 개미사진을 접사로 찍은 것들을 활용하여 광고 이미지로 쓰곤 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이런 실험적인 모델의 기종이 드문 것 같아 참 아쉬울 때가 있다.
이 때 950을 생각해보면, 현재 니콘 컴팩트 카메라는 정말 비약적인 발전이다.

9. Sony CyberShot U10, 2002
소니는 이 때 당시 정말 멋졌다. 나오는 기종마다 획기적이었으며, 디자인은 소니스럽다 불릴정도로 뛰어났다. 그 때 당시 기기적 성능이 가장 앞선 회사였다.
유탱이라 불리는 이 녀석 역시 획기적으로 크기를 줄여 나왔고 요새도 많이 사용하는 슬라이딩 온 방식으로 카메라를 개방하는 형태 등의 방식은 신선했다. 이 기종은 후에 L1이라는 명기를 탄생시키는 모태가 되곤 한다. 이 때 당시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았고, 쉽고 가볍고 빠르게 찍은 사진들이 디시인사이드에 속속들이 올라왔다.
단, 33미리정도의 단렌즈에 1.0후면 LCD등은 단점이었고, 그 때당시 단렌즈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겐 냉혹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10. Sony CyberShot V3
소니가 V1이라는 인기모델을 만들었었고, 그 뒤 V3라는 후속모델을 내놓는다. 사실 후속모델이라고 불리기도 애매할 정도로 크기와 디자인 모든게 바뀌었다. 그런데 디자인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매력적인 모양으로 디자인이 되었고, 실제 디자인 덕분에 성능보다 고평가 된 기종 같다. 잠깐 반짝했지만, 그리 크게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한 카메라.

11. Pentax OPTIO X, 2003
이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옵티오X로 찍은 예전 사진을 보노라면, 다시금 갖고 싶게 만든다. 내가 2000년도 초에 유럽여행때 D80과 함께 가져갔던 녀석으로 지금 다시 리뷰를 해보면 D80보다 더 괜찮게 나온 사진이 많다. 니콘 쿨픽스900 시리즈를 연상시킬 신선한 디자인. 컴팩트한 크기에 참 펜탁스 스러운 색감을 가진 녀석이다. 단, 요새 사람들에게 쓰라고 하면 극악의 평을 던질 기종으로, AF, 리뷰속도, 셔터랙, 배터리 스태미너, 노이즈 등등에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듯. 그 때 당시에도 바디성능은 타사에게 많이 밀렸다. 이 때 당시만해도 펜탁스가 국내 마케팅을 거의 안했기 때문에 크게 히트치지 못하고 사라진 기종.

Optio X 관련 포스팅: http://redpill.tistory.com/1751


12. Panasonic FX7, 2004

2004년 하반기에 나온 모델로, 파나소닉 디카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모델이다. FX5라는 모델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FX7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똑딱이에 손떨림 보정이라는 기술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부분이 증명이 되었고, FX7부터 화질, AF등이 눈에 뜨게 발전했다. 단 화질에 대한 부분은 이미지 프로세싱이 강해 평이 갈렸다. 실제로 그 때 당시로 돌이켜보면 화질에 대한 성능은 타사보다 뒤쳐져 있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파나소닉은 그 후 5년동안 눈부신 발전을 하며, LX시리즈의 탄생과 FX시리즈를 꾸준하게 발전시키며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 강자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디씨인사이드 FX7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1206

13. Fujifilm FinePix F11, 2005
후지에서 2005년도 초반에 큰 이슈를 만든다. 허니CCD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된 똑딱이 F10을 내놓게 되는데, 이게 똑딱이에서는 처음으로 ISO 1600까지 지원하며, 똑딱이는 노이즈는 감수해야 해. 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파격적인 기종이었다. 저노이즈로 설계된 디카라 화질이 매우 뛰어났으며, 그와 함께 AF성능 등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혁명적인 기종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이 때 당시 DSLR시장에서도 후지는 CCD로 승부를 내려고 했지만, 캐논/니콘의 바디성능은 쫒아가기 힘들었던 상황이었는데,  F10은 후지의 컴팩트 디카 시장에서 정상으로 만든 매우 기념비적인 모델. 이후에 F시리즈도 꾸준히 발전하여, 작년에 F200exr이라는 기념비적인 모델까지 만들게 되고, F11은 F10에 수동기능을 포함한 기종인데, 수동기능을 쓰기위한 인터페이스가 너무 불편했다.
거기에 투박한 디자인은 여성 유저들에겐 크게 어필을 하지 못했다. 디자인은 최근에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타사에 비해 디자인 수준은 아직까지도 약간 아쉬운 부분.

-디씨인사이드 F11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4917


14. Panasonic LX1, 2006
2005년 여름. 파나소닉이 FX시리즈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우리나라 TV에서도 광고도 많이 하기 시작할 쯤 LX1이라는 디카를 내놓기 시작한다. 사실 LX시리즈가 초반 런칭할 땐 프리미엄, 하이엔드 수식어가 붙지 않았습니다만, LX2, LX3 가면서 가격을 올리면서 이미지가 바뀌기 시작했다. LX1이라는 모델의 장점은 16:9 포맷을 지원한다는 사실. 크롭정도의 수준의 큰 의미없는 일이긴 했지만, 16:9에 28미리 광각을 지원하면서 풍경에 최적화 된 카메라로 마케팅을 했다. 사실 LX1에서는 이 모델이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가격이 좀 비쌌고, 노이즈가 많고 화이트밸런스가 불안정하고 화질이 좀 떨어졌다. 파나소닉이 이때만 해도 후지 등에 비해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클래식한 디자인과 감성으로 여성 쪽과 매니아층에 많이 어필이 되었고, 하드웨어적인 디자인 기술, 디테일함(버튼의 촉감, 재질, 배터리 수납방식등등)은 가장 뛰어났던 기억.
사실 28미리 라는 광각에 무한한 매력을 느껴서 샀지만, 그 밖에 성능이 많이 부족해서 처분. (이때만해도 광각 똑딱이가 많지가 않았음)

-디씨인사이드 LX1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4564

15. Fujiflim FinePix F30, 2007
2006년 5월 F30이라는 F10의 후속기종을 내 놓는다. F10의 성공으로 F30의 출시는 당연하다 시피 생각했고, F30은 ISO3200까지 지원하면서, 컴팩트 카메라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우뚝서게 된다. 사실 똑딱이의 화질만 보자면 F3X시리즈까지가 마지막으로 보면 됩니다. 이후 기종으로 갈 수록 사실 F30보다는 화질이 떨어졌는데, 이유는 프로세싱 개선으로 화질을 손해보고 속도를 개선하게 된다. F30이라는 기종은 지금 다른 기종과 비교해도 아주 좋은 기종이라는 생각인데, AF는 매우 빠르고 화질은 뛰어나다. 특히 인물 쪽은 더욱 강했다. 나 역시 최근까지 사용한 기종으로 컴팩트 디카의 명기라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기종.
단 디자인 부분은 역시나 타사에 비해 부족한 부분은 단점

-디씨인사이드 F30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5571

16. SONY DSC-R1, 2009 현재
R1 참 할말 많은 기종이다. 할말은 많으나, 내 R1에대한 좀더 자세한 소개가 궁금하면 기존에 적었던 아래 R1포스팅을 참고 바란다.
505-707-828-R1으로 대체되는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의 절정은 R1으로써 마감됨이 참 아쉽게 생각한다. 지금 사진을 취미를 갖는 사람들을 보면 DSLR의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사진이라는게 '일상'이 되어야 하는데 이 'DSLR' 열풍 때문에 오히려 사진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생전 사진에 관심을 갖지 않던 사람들도 뭔가 DSLR은 하나쯤 있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너도나도 구입해서 애기사진 조금 찍다 마는 사람들을 자주본다. 나 역시 사진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DSLR보다 다른 카메라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니가 R1 이 세그먼트 라인을 단종시키지 말고 조금 더 발전시켜 유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직 소니 707에 대한 감동은 잊혀지지가 않으며 그 뒤로 일명 '소빠'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소니를 찬양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소니는 항상 새모델에 파격적인 무언가를 개런티하곤 했는데, R1역시 DSLR급 CCD에 24미리 광각렌즈 거기에 T* 렌즈가 포함된 정말 최고의 스펙 이었다.
문제는 태어난 시기였는데 2005년도에는 DSLR 시장이 매우 커지고 있었고,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DSLR에 열광했고 결국 하이엔드지만 DSLR보다 한참아래라는 평을 받으면서 비운의 기종이 된다. 노이즈를 비교했을때 DSLR보다 많이 부족했고, 칼자이즈 T*도 무늬만 T*라는 평이 대부분. 하지만 최근 소니 DSLR이 많이 성장하면서 칼자이즈 렌즈를 실제로 쓰는 회원이 늘어나면서 R1의 해상력, 화질이 다시 인정을 받기 시작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털카메라를 통틀어서 최고의 명기중에 하나로 뽑고 싶은 녀석이다. 나 역시 소장하고 있으며, 매입/매각의 달인 수준인 나지만 R1은 팔 생각이 없다. 이 가격에 이 렌즈, 이 화각, 이런 퍼모먼스의 디카를 쓰는 건 행운이라는 생각.

-R1 포스팅 리뷰: http://redpill.tistory.com/1128
-디씨인사이드 R1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4837

17. Panasonic FX48
가장 최근에 구입한 기종으로, 어설의 집요한 요청으로 사게 만든 기종. 여자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 인듯. 주변 친구들이 라이카 D-LUX, LX3 를 쓰니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디자인이나 크기, 감성적으로는 아주 매력적인 카메라다. 내 히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컴팩트는 무조건 후지가 좋다라는 생각을 아직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F200exr을 샀으면 했지만, 주로 내가 쓸 것이 아니라 FX48 구입. 사실 관심기종은 아니였는데 LX3가 비싼 관계로 현실적인 타협.
사실, 이 가격에 25미리(위에도 썼지만 난 광각 매니아) 의 광각렌즈를 쓴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기도 했다.
FX48을 보면서 파나소닉의 성장이 매우 눈에 띈다. AF, 화질 등의 기존에 부족했던 부분이 매우 개선이 되었다. AF 등은 후지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손색이 없고 얼굴인식 기능이나, 인텔리전트 AI(머 완전 모든 상황을 자동으로 알아서 맞춰준다는) 기능들은 매우 재밌다. 단 해상력이나 노이즈 부분은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

-디씨인사이드 FX48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8556



DSLR Camera

사실 DSLR쪽은 할말이 더욱 많지만 간단하게 리뷰하는 형태로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다.

18. Olympus E-10, 2002
이 기종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E시리즈의 시작이자 그 때 당시 보기 힘들었던 DSLR기종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올림푸스 역시 매우 진보적인 형태의 카메라를 디자인했으며, 아마 DSLR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업체가 아닐까 한다. 이 때 DSLR에 좀더 집중했다면 지금보다 더 달라진 모습이 되어있진 않을까. 단 E-10은 렌즈교환이 되지 않는 기종이다. 사실 렌즈 교환의 이슈보다 이렇게 고성능 줌렌즈로 어필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400만 화소에 매우 밝은 렌즈 2.0-2.4 렌즈는 최고 였고, 해상력 역시 매우 뛰어났다. 거기에 틸트액정 채용 등은 신선한 기능 중에 하나. 단점은 대부분 카메라들이 그렇지만 해상력, 화질이 좋으면 하드웨어적 성능이 떨어졌다. 저장속도, 셔터랙 등이 최악일 정도로 느렸고, 가장 우울했던건 사진 리뷰속도였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2-3초 걸렸던 기억이다. 사진 한장한장 볼때마다 가슴을 후벼쳤던 기억.

디씨인사이드 E-10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3392

19. Nikon D100, 2003
2003년. 청량리 커피숍에서 거액의 160만원정도를 현금을 쥐고 가서 거래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 인생의 첫 DSLR(E-10은 제외) 이라는 설레임에 잠도 설쳤다.
사실 니콘은 그때 당시에도 두각을 크게 내밀지 못하고 있었다. 경쟁모델들이 뛰어났기도 했거니와 후지필름의 S2PRO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졌다. 니콘의 DX00 시리즈는 니콘에서 중급기라인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고, 그 시작의 모델이 D100이다.
그때는 매우 설랬다. 지금은 길거리에 남자든 여자든 DSLR카메라를 크로스로 매고 다니는 모습이 무슨 코디처럼 일상화 되었지만, 03년도만 하더라도 DSLR카메라를 들고다니면 한번씩 쳐다봤다. 기자나, 프로 사진가 정도로 생각. 그 때 DSLR로 한장한장 찍는 자체가 기뻤다.
D100이라는 기종 그때 당시엔 좋았지만,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화이트밸런스가 최악수준으로 너무 안맞았다. 지금 처럼 보정테크닉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일이 화이트밸런스 맞추는 작업이 힘들었고, 덕분에 꽤나 찍기 힘든 기종이라는 생각이었다.

- 디씨인사이드 D100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2765

20. Fujiflim S1PRO
후지는 S2PRO라는 명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쓰는 카메라 1위로 뽑혔고, 인물사진에 탁월하다는 평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구입을 했다. 그 때 당시 S2PRO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격적인 부담으로 S1PRO 기종을 구입했다. 이 기종 역시 매우 희한하다. 후지만의 독특한 셋팅으로 다양한 색감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S1PRO만의 샤프니스한 화질은 매니아 층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다.

- 디씨인사이드 S1PRO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2917

21. Nikon D70, 2004
2004년 들어서며, 캐논이 300D라는 보급기 라인을 최초로 완성시키고 저가형 라인을 구축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었다. 그 때당시 300D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이 커져가는 DSLR시장에서 니콘은 D70이라는 파격적인 기종을 내놓게 된다. 내 기억으로는 D70 만큼 가장 시끄럽고 들썩이며, 이슈가 되던때가 없었던 것 같다. 이게 문제는 번들렌즈 포함 14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함께, 성능은 D100을 뛰어넘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D100유저들은 탄원서까지 쓸 분위기였고, 최초로 '하극상'이라는 용어가 붙은 기종이다. 이 D70발표 당시 기억이 생생한데, SLR클럽 니콘포럼 게시판에는 1분에도 수십 개의 글이 올라오고, 답답한 회원 한명이 니콘본사까지 찾아가 정보를 직접물어봐서 실시간으로 게시판으로 올리는 등 정말 열기가 뜨거웠다.
정식발표가 되고, 예상대로 스펙이 매우 뛰어남에(600만 회소, 1/8000까지 되는 셔터스피드 등) 따라 D100유저들은 쓰러지는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결국 일본 본사에서도 D100과 급이 다르다고 단정지었지만, 바디 재질만 합금재질과 플라스틱 재질 차이만 있을 뿐 노이즈나 화질은 D70이 훨씬 좋은 것으로 판명이 되었다.

근데 문제는 초기에 문제가 너무 많이 발생이 되었다. 제일 황당한 건은 사진의 수평이 안맞는 문제였는데, 나역시 이 문제도 모르고 유럽까지 가져갔다가 유럽사진이 모두 수평이 안맞아 있는 눈물나는 황당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지금 생각해서는 어떻게 수평이 안맞는 카메라를 내놓는지 상상도 안될일이지만 그때 당시만해도 니콘이 광학기술력 이외에 하드웨어적 기술력은 많이 부족했다는 증명이었다.
어찌되었건 D70은 이러한 불명예로 빨리 단종이 되고 D70s등으로 개선되서 나오면서 추억에 남는 기종이 되고 말았다.

-디씨인사이드 D70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2217

22. Pentax K100D, 2006
K100D라는 것이 나오며, 또 한번 동호회가 술렁인다. 펜탁스는 마케팅을 참 잘한다고 느껴지는 것이 본인들의 약점을 잘 알고, 가능한 범위내에서 유니크한 제품들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크기는 작으며, 성능은 뛰어나게 보이는 전략은 꽤나 주효했다. k100d 시점부터 우리나라에도 펜탁스 유저가 급상승하게 되었다. 펜탁스 특유의 렌즈군인 스타렌즈와 리밋렌즈군이 품귀 현상이 생겼으며, 성능으로 서로 피를 흘리던 시절에, 펜탁스는 감성으로 사람들이 대동단결 시켰다. 나역시 펜탁스를 입문한 기종이다. 펜탁스 사진들은 왠지 모를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으며 강조되는 레드컬러의 발색은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기기적 퍼포먼스늠 많이 떨어졌다. 특히 AF 실내에서는 많이 느렸으며, 포커스 안맞는 사진이 줄을 이었다. 이런 불편한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각 결정.

-디씨인사이드 K100D 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5939

23. Pentax K10D, 2007
k100d를 쓰면서, 사실 기능적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되었다. 화이트밸런스 등은 부족했고, 특히 인터페이스가 많이 불편했다 ISO를 바꾸려고 메뉴까지 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 (나중에 K10D를 바꾸고 안 사실이지만 K100D도 버튼으로 수정할 수 있다대) 물론 이런건 장비병이 든 상황에서 그냥 핑계일 뿐이었다. 그 때 당시 K10D가 무지 쓰고 싶었다. 디자인이 매우 예뻤고, 세로그립과 싱크로율도 완벽했다. 셔터음도 마음에 들었고 인터페이스등도 모두 훌륭했다. 거기에 방진방적에 방수까지. 매우 마음에 들었고, AF속도가 개선되었다는 말에 더욱 끌렸다. 하지만, K100D가 50보100보. 모터소리 시끄러운 이 불편한 AF기능은 결국 K10D도 매각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였다.

-디씨인사이드 K10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6799

24. Canon 40D, 2008
글쎄. 캐논 DSLR 처음 입문한 기종이다. 캐논 X0D 시리즈는 뭔가. 현대 쏘나타 같은 느낌이라, 더 손이 안갔다고나 할까. 많은 사람들에게 품질, 퍼포먼스는 인정을 받았으나 그 자체가 싫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뭐랄까 이 때는 사진을 제대로 찍어봐야겠다는 신념에 차 있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면 철부지 rookie같아 얼굴이 확끈 거리지만 뭐 그땐 그랬다. 나온지 얼마 안되는 녀석을 무이자 10개월에 결제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기기적 완성도 및 사진 품질은 꽤나 뛰어났다. af도 빠르고 정확하며 노이즈도 적었다. 문제는 결혼 이후에 이 녀석을 들고 나갈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출사라는 개념이 없어져가는 나의 생활 패턴이 일상 생활에서 친구들 만날 때 찍거나 하는 식에 나의 삶의 패턴 변화에서, 이런 묵직한 녀석과 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들이대기엔 너무 부담이 되었다. 여기에다, 수년 전 유럽여행 사진에서 dslr 사진보다 똑딱이(펜탁스 optio x)로 찍은 사진이 더 괜찮은 사진이 많이 있는걸 발견하고, 사진이라는게 크기와 성능으로만 대변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이에 크기에 대한 부담을 느껴, 슬림한 녀석에 관심을 가지는데 올림푸스의 e-420이라는 기종이 눈에 띄게 된다.

- 디씨인사이드 40D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7835

25. Olympus e-620, 2009
e-420에 팬케익 렌즈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620 발매소식에 바로 구입을 한다. 크기는 420수준인데 성능은 e-30이라는 중급기 수준과 맞먹으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사실 2009년도에도 올림푸스가 dslr시장에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e-420같은 크기로 승부하는 마케팅 만으로는 부분적인 한게가 있었기 때문이다. e-620에 번들렌즈와 펜케익 렌즈를 구입하여 사진을 찍었으나, 사실 내 느낌에선 가격대비 그리 훌륭한 성능을 내주지 못했다. 특히 고감도 노이즈는 경쟁기종보다 심했고, 전체적인 하드웨어 퍼포먼스 역시 글쎄 타 기종보다 눈에 띄는 녀석이 아니였다. 거기에 올림푸스는 PEN이라는 마이크로포서드 방식의 E-P1이라는 기종에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사실 e-620 모델은 크게 빛을 본 모델은 아니였다. 나 역시 참 크게 눈에 안띄는 기종으로 기억 될 것 같다.

- 디씨인사이드 E-620리뷰: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8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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