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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가 소셜커머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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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야. 소셜커머스가 난리구나.

5~6개월전 그루폰 소식이 들리더니 그 이후에 '티켓몬스터'라는 그루폰 라이크 전략으로 소셜커머스를 표방한 사이트가 등장을 했고,

1. 하루에 한가지
2. 재화가 아닌 요식, 서비스, 문화 상품군의 판매
3. 50~80%까지의 세일형태의 공동구매

이라는 3가지 주요 전략을 가지고 성업중이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소셜이 뭔지는 몰라도 '돈 앞에 장사없다'라는 평범한 진리 속에 저렴한 컨텐츠 들은 꾸준하게 판매 되고 있다.

딱 10년 전에 오프라인, 지역기반의 서비스들이 봇물처럼 생긴 적이 있었다. 그 때 당시는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의 할인쿠폰을 제공해주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였고, 실제 매출 효율이 없는 것을 알게되면서 점차 사라졌던 기억.

그 뒤 10년만에 등장한 모델이다. 멋지게. '소셜'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말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하다는 점. 오프라인에서 흔히 보기 힘든 50% 라는 글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스시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기에, 사람들은 클릭을 하고 또 한다.

거기에 하루에 한가지라는 모델은 사용자들의 비목적 구매심리와 기대심리를 자극 시킨다. 한번 강한 자극(아래처럼 에버랜드 14,900원)을 받은 회원들은 파블로프의 피실험자처럼 자주 들락 거리게 된다 .

2010년 10월 8일. 위메이크프라이스(www.wemakeplice.com) 라는 서비스가 런칭했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14,900원에 판매하면서 네이버 다음 포털과 버스 래핑광고 등으로 광고를 집중하고 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라는 서비스는 던전앤파이터를 넥슨에 팔아 부호가 된 CEO가 만든 회사인 만큼 시작이 다르다(50억으로 한다네).

이처럼 신규서비스가 네이버 메인 배너 광고로 나오는 모습이 얼마만인가.

[소셜커머스 '위메에이크플레이스' 네이버 광고]


소셜커머스가 멀까
소셜 커머스는 무엇일까. 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지마켓에 팔았다면 그것은 소셜 커머스일까 아닐까. 소셜 커머스는 특정한 플랫폼을 지칭하는 말일까. 서비스 형태일까.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연동이 되야 소셜 커머스일까.

위키디피아에는 '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SNS를 활용하는 e커머스 기법의 한 종류'라고 기재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공동구매라는 모델은 소셜, 즉 입소문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옥션이라는 곳이 10년 전에 공동구매 서비스를 하면서 뭉쳐도 싸고 안뭉쳐도 그냥 싼 의미의 공동구매 서비스의 의미를 퇴색시키면서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내일 날씨도 좋고 여자친구와 놀러가려고 하는데, 때마침 저렇게 에버랜드 14,900원이라는 광고가 나온다. 
그런데 100명이 사면 14,900원으로 해준다고 한다.

1. 사고나서 100명이 모일 수 있게 주변에 알리자
2. 사고 나서 오후되면 알아서 올라갔겠지

1번의 욕구를 가진 사용자라면, 트위터에 알릴 것이고, 활동하는 까페에도 올릴 것이다. 대성공.
2번이라면 여자친구 정도라도 전달하겠지만, 1번만큼은 아니겠지만 상품력이 높아 구매자가 아니더라도 소문은 퍼지겠지.

문제는 2번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건데, 이럴 경우 오픈마켓에 올려서 판매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어쩌면 오픈마켓에 판매가 될 경우 매출의 속도와 기회는 훨씬 높아질 지지 않을까. 그럼 위메이크프라이스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암웨이는 오프라인에서 유명한 네트워크 판매 회사다. 기존의 미디어를 소구하지 않는(지금은 그것도 아니지만) 네트워크의 관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모델이다. 그렇다면 암웨이는 소셜커머스일까. 아닐까.

암웨이까지 나오고, 어째 많이 왔다. 

그렇게 보면 벌써 몇 년 째 성업중인, 원어데이(http://www.oneaday.co.kr) 는 소셜커머스일까. 아닐까. 
사이트 들어가보니 친구에게 소개하기 기능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이메일 등으로 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해놨다. 이 버튼이 있으니 소셜커머스로 끼어주면 될까.

결국 지금까지 등장한 소셜커머스를 칭하는 서비스는 특정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상품의 매력도'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자극시켜 구매로 이어지게 하고, 그 자체의 소문이 확산이 되게하는 모델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소셜커머스가 기존의 서비스 모델과 다른 이유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암웨이처럼 판매자 자체가 네트워크로 확산되지 않기 때문에, 즉 훈련된 회원이 상품의 매력도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모델이 아니라 상품 그 자체의 공신력과 그 표준화된 가격 사이에 할인율이 더해져야만 사람들은 열광하게 되는 모델이 된다.

그렇다면 결국 소셜커머스라는 건 힘있는 상품력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봐야 할까.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만드는 소셜그라프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소셜그라프(사용자들의 주변의 관계된 사람과, 관심사 등의 행태분석이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 가 포함되어야 진정한 소셜 커머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매하는 상품의 컨텐츠와 구매가 가능한 회원의 프로파일이 네트워크라는 기능으로 매치가 되어야만 진정한 소셜 커머스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동대문 두타에서 판매되는 스웨이드 집업 자켓을 판매 한다면?

이 자켓의 150,000원짜리를 50% 할인해 75,000원에 할인 판매를 한다면? 
소셜 커머스로서 이슈가 될 수 있을까? 고객은 이 옷이 150,000원이 적정가인지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고객은 왜 그 가격의 적당한건지 스스로 찾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까. 그렇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상품 또는 서비스 기반의 무형의 재화에 집중되고 있지만, 결국 이 시장도 금방 포화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해당 상품의 공신력만으로 유지하기엔 한계에 부닺치게 될 것이다.

만약 '소셜 그라프'에서 동대문 제품군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가 매칭이 되어 알려줄 수 있다면 어떨까.
아니면 인정할만한 패셔니스타가 이 상품을 구입했다는 프로파일이 보여지게 된다면 어떨까.

결국 가치있는 '소셜 그라프' 내의 매출을 증대시킬 해답이 들어있게 된다.

이 프로파일의 매칭 기술이 소셜 커머스 네트워크를 극대화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형태가 확대 되고, 네트워크로 연결이 용이한 사용자들을 지속적으로 제안을 해주거나 추천과 확대를 유연하게 해줄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소셜 커머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뜨거워 질 것이다.

페이스북의 어린 CEO가 마크 주크버그가 그러지 않았나. 앞으로 "소셜커머스가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결국 소셜커머스는 가격 경쟁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더 끈끈하고 유연한 소셜 그라프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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