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양극화가 두드러진 모습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서울·충북·경남 급등, 전국 과반 단지는 미달"

올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서울, 충북, 경남 등을 중심으로 급증한 반면, 전국 분양 단지 과반은 미달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시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2만 6680가구로, 1순위 청약에는 18만 5691명이 참여해 평균 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국 청약 1순위 평균 3.8대 1에 비해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서울 청약 경쟁률, 지난해 대비 8배 가까이 상승"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하반기 5.8대 1에서 올해 1~5월 49.8대 1로 급증했다. 이는 일반공급 981가구를 두고 4만 8899명이 참여한 결과다.

특히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와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등 서울의 주요 아파트 단지는 각각 198.8대 1,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충북·경남 청약 경쟁률 급증, 전국 분양단지 과반은 미달"

충북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1.3대 1에서 올해 26.4대 1로, 경남은 7.8대 1에서 27.1대 1로 상승했다. 이는 청주의 테크노폴리스와 창원의 롯데캐슬 포레스트 등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보면 청약 경쟁률은 양극화되고 있다. 인천은 2621가구를 모집하는데 2247명만이 참여하며 0.9대 1에 그쳤다. 전북은 2091가구에 1850명, 대구는 512가구에 13명이 지원했다. 더욱이, 올해 분양한 전국 77개 단지 중 51%인 39곳은 1순위 미달을 기록했다.